세션2 : 녹색금융 시장의 다각적 발전
6일 서울 삼성동 웨스틴서울 파르나스에서 '녹색금융 시장의 확대와 다변화'를 주제로 열린 '2025 녹색금융/ESG 국제 심포지엄' 세션2에서는 정책·기술·AI·금융 전환을 아우르는 녹색금융 발전방안이 중점 논의됐다. '녹색금융 시장의 다각적 발전'을 주제로 한 이 세션에서 전문가들은 제도적 기반, 기술 확산, AI 혁신, 금융 구조 변화의 과제를 짚으며 기후대응의 구체적 해법을 제시했다.
첫 발표자로 나선 마수드 카이움(Masud Kaium) 방글라데시 국립대 교수는 "녹색금융은 결국 정책의 문제"라며 제도 미비를 가장 큰 한계로 지적했다. 그는 "인도는 지속가능금융 공시 의무를 법제화했고, 방글라데시는 정책투자의 5%를 녹색금융에 할당하고 있다"며 "정부 개입은 단순한 규제가 아니라 그린워싱을 막고 시장을 활성화하는 수단"이라고 말했다. 이어 기술적 역량 부족과 표준화된 규정 부재를 도전 과제로 꼽으며 "정책과 기관의 상호작용이 넷제로 달성의 전제"라고 강조했다.
김형주 국립녹색기술연구원 책임연구원은 기후기술 확산의 현실적 제약을 짚었다. 그는 "수소나 탄소포집·저장·활용(CCUS)과 같은 분야는 아직 방법론이 정립되지 않았고, 시범적으로 실험할 수 있는 공간조차 부족하다"며 "탄소시장 메커니즘을 전략적으로 활용해 기술 실증을 촉진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김종규 식스티헤르츠 대표는 에너지 혁신의 핵심으로 인공지능(AI)을 꼽았다. "40만개의 분산발전소를 AI로 실시간 관리할 수 있으며, 천리안 위성을 활용하면 재생에너지 발전량을 예측해 아시아·태평양 지역으로 수출할 수 있다"며 "시간 단위로 재생에너지 사용을 매칭하는 '24시간 RE100' 시대가 다가오고 있다"고 말했다.
박남영 한국사회책임투자포럼 ESG금융실 실장은 금융권의 구조적 전환 필요성을 짚었다. 그는 "국내 금융기관의 화석연료 투자는 2018년 27조7000억원에서 2024년 6월 36조1000억원으로 30% 넘게 늘었다"며 "공적 금융기관의 한전·자회사 중심 투자를 줄이고, 고탄소 산업이 점진적으로 녹색산업으로 이동할 수 있도록 전환금융의 역할을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참가자들은 한목소리로 "녹색금융은 더 이상 선택이 아니라 시스템 혁신의 문제"라며, 정책·기술·금융이 함께 움직일 때 진정한 녹색경제로의 이행이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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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혜지 기자 gpwl0218@ 다른기사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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