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을 비롯해 코인들이 대량 매도세로 인해 폭락을 거듭하고 있다. 대장주 비트코인은 1억6000만원까지 주저앉았다.
국내 암호화폐거래소 빗썸, 업비트 등에 따르면 4일 오전 11시 기준 비트코인은 전날 오전 11시 대비 220만원(1.31%) 떨어진 1억6030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오전 8시 비트코인 가격은 한때 3% 이상 급락하며 1억5800만원대에 거래되기도 했다.
시총 2위인 이더리움은 이날 오전 10시 거래가는 24시간 전에 비해 3.66% 떨어진 545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더리움은 이날 새벽 한때 7% 급락한 533만원에 거래되기도 했다. 이밖에 솔라나(SOL), 바이낸스코인(BNB), 도지코인(DOGE), 에이다(ADA) 등 주요 알트코인 가격들도 24시간 전과 비교하면 6~8% 하락했다.
이처럼 암호화폐(가상화폐) 시장 전체가 연이틀 낙폭 현상을 보이는 것은 대량 매도세 때문으로 분석됐다. 암호화폐 분석플랫폼 코인글래스 데이터에 따르면 지난 3일 하루동안 암호화폐 시장에서 약 11억3000만달러(약 1조6250억원)의 매수 주문이 사라졌다. 한마디로 사는 사람은 없고 팔자 주문만 몰리면서 낙폭이 커진 것이다. 팔자에는 기관투자자들까지 가세했다. 매도세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금리정책 불확실성, 미중 갈등 장기화로 인한 글로벌 거시경제 불확실성 확대, 연말 차익실현 등이 이유로 꼽힌다.
이더리움 급락 배경에는 '해킹 사건'도 있다. 거래플랫폼 '밸런서'(Balancer)는 지난 3일 해킹으로 약 1억2000만달러의 이더리움 기반 파생코인들을 탈취당했다. 밸런서는 자동화 스마트 계약을 통해 중개자 없이 이용자를 직접 연결하는 방식으로 거래되기 때문에 편하지만 해킹에 취약하다는 단점이 있다. 보안업체 사이버스의 데디 래비드 최고경영자(CEO)는 이번 해킹에 대해 "프로토콜 내의 접근 제어 메커니즘이 침해를 입어 공격자가 잔액을 직접 조작할 수 있게 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일부에서는 이번 낙폭에 대해 낙관하는 시각도 있다. 펀드스트랫 캐피털 최고투자책임자(CIO)인 톰 리는 CNBC 인터뷰에서 "비트코인이 연말까지 20만달러에 도달할 가능성은 여전히 열려있다"며 "결국 시장은 통합과정을 거친 뒤 연말로 갈수록 다시 반등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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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인준 기자 injun94@ 다른기사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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