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기업이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국제전자제품박람회(CES) 혁신상을 휩쓸었다.
6일 미국소비자기술협회(CTA)에 따르면 내년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최되는 'CES 2026' 혁신상 수상 1차 발표 제품 338개 가운데 한국 기업 출품작이 196개로 과반을 넘겼다. 특히 최고 혁신상 30개 중 절반인 14개를 국내 기업이 차지했다.
CES 혁신상은 CES 주최사인 CTA가 세계 혁신제품 중 기술성, 심미성, 혁신성 등을 심사해 뛰어난 제품에 수여하는 상이다. 그해 첫 출시된 제품만 받을 수 있으며, 세계 각지 100여명의 심사위원이 평가한다.
지난해에도 선전했던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올해도 혁신상을 싹쓸이했다. 삼성전자는 최고혁신상 3개를 포함해 총 27개의 혁신상을 받았다. 영상디스플레이 분야에서 12개, 생활가전 분야 4개, 모바일 분야 3개, 반도체 분야 7개를 받았으며, 자회사인 하만도 오디오 부문에서 1개를 받았다. 최고 혁신상은 영상디스플레이 신제품 2종과 양자보안칩 'S3SSE2A'가 받았다.
LG전자는 투명·무선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가 최고 혁신상을 받는 등 총 18개의 혁신상을 받았다. 독자 스마트 TV 플랫폼인 '웹OS'와 로봇청소기 신제품 '히든 스테이션'도 혁신상을 받았다. 이밖에도 마이크로RGB 기술을 적용한 프리미엄 LCD TV, 이동식 스크린 'LG스탠바이미2' 등도 혁신상을 수상했다.
삼성·LG그룹 계열사들의 활약도 눈에 띄었다. 삼성SDI는 초고출력 원통형 배터리 기술로 최고 혁신상을 꿰찼다. 삼성SDI가 선보인 '25U-Power'는 출력을 2배 향상시켜 기존 배터리 무게의 절반으로 동일한 출력을 내는 초고출력 18650 원통형 배터리로 전동공구에 탑재돼 사용자의 편의를 개선하고 작업 효율을 향상시키는데 기여한다.
LG에너지솔루션이 만든 배터리 수명 향상 기술 'Better.Re'(배터.리) 설루션은 모빌리티 부문에서 혁신상을 받았다. 배터.리는 LG엔솔이 자체 개발한 배터리 수명 예측 알고리즘과 12억㎞에 달하는 실제 주행 데이터, 다양한 운전 운행 정보 등을 토대로 개발된 기술이다.
그 외에도 다양한 업체들이 CES에서 기술을 인정받았다. 두산로보틱스는 인공지능(AI) 로봇 설루션 '스캔앤고'(Scan & Go)로 AI 부문 최고 혁신상과 로봇공학 부문 혁신상을 차지했다. 스캔앤고는 로봇팔과 자율이동로봇(AMR)이 결합한 플랫폼에 첨단 3D 비전과 AI를 탑재해 다양한 작업을 스스로 수행할 수 있다.
'CES 2026'은 2026년 1월 6일부터 9일까지 나흘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컨벤션 센터(LVCC)와 베네티안 엑스포(Venetian Expo)에서 개최된다.
Copyright @ NEWSTREE All rights reserved.

- 조인준 기자 injun94@ 다른기사보기

































최신뉴스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