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전세계 정상들이 모여 합의한 '파리기후변화협약'을 체결한지 10년만에 '제30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30)가 10일(현지시간) 브라질 북부 파라주 벨렝에서 막을 올린다. 이번 총회에는 우리나라를 비롯해 190여개국 정부 대표단과 국제기구, 시민사회 등 약 5만명이 참석한다.
행사를 주최하는 의장국 브라질은 이번 기후총회의 핵심 목표로 △다자주의 강화 △기후 논의와 국민 삶의 연결 △행동 촉진을 통한 파리협정 이행 가속화 등 3가지를 제시했다. 브라질은 "약속이 아니라 실행의 COP"으로 만들겠다고 선언하며, 기존 감축 목표를 실질적으로 이행할 수 있는 새로운 글로벌 거버넌스 논의를 추진하고 있다.
특히 올해는 각 국이 '2035년 국가온실가스감축목표(NDC)'를 제출하는 해로, 감축 의욕을 높이고 이행을 뒷받침하기 위한 국제공조 방안이 최대 쟁점으로 다뤄질 전망이다.
또 전세계 기후변화 적응능력을 강화하기 위한 '전지구적 적응목표(Global Goal on Adaptation)'의 진전 상황을 평가하고, 이를 정량화할 적응 지표체계 마련 논의가 본격화된다. 파리협정 제7조에 따라 각국은 향후 이 지표를 기반으로 취약성 평가, 적응계획 수립, 모니터링·평가를 진행하게 된다.
이번 총회에서는 감축, 적응, 정의로운 전환, 손실과 피해, 기후재원 등 90여개 의제가 논의된다. 지난해 첫 전지구적 이행점검에서 합의된 △재생에너지 설비용량 3배 확대 △에너지 효율 2배 향상 △석탄발전 감축 등의 후속 이행방안이 집중 논의될 예정이다.
우리나라는 김성환 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을 수석대표로 관계부처 합동대표단이 참석한다. 김 장관은 고위급회의에서 국가발언을 통해 '탈탄소 녹색문명 전환'을 강조하고, 국내의 탄소중립 정책과 '2035 NDC' 목표를 국제사회에 공식 발표할 계획이다.
한국홍보관에서는 학계, 청년, 지방정부 등 다양한 주체가 참여하는 32개의 부대행사가 진행되며, 탄소중립을 위한 국내 기술과 사례가 전시된다.
김성환 장관은 "위기에 처한 1.5℃ 목표를 지키기 위해선 국제사회의 흔들림 없는 협력이 필요하다"며 "이번 COP30이 전 세계의 실질적 행동을 이끌어내는 전환점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Copyright @ NEWSTREE All rights reserved.

- 김혜지 기자 gpwl0218@ 다른기사보기

































최신뉴스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