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말이 미국과 이란의 종전 협상의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협상에 자신감을 보이고 있지만 전세계는 이에 대해 '반신반의' 하면서 오히려 신중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16일(현지시간)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로 떠나기 전 백악관에서 취재진을 만나 "이란과 합의에 매우 근접했다"고 밝히면서 주말에 협상이 진행될 가능성을 내비쳤다. 그러면서 협상을 마무리짓기 위해 자신이 직접 파키스탄에 갈 수도 있다고 언급했다.
트럼프는 이란이 핵보유 금지를 20년 넘게 하지 않겠다고 했고 농축 우라늄 반출에 동의했다는 주장했지만 이란이 실제로 미국의 요구에 동의했는지는 확실하지 않다. 트럼프의 발언은 지금까지 이란이 취해온 입장과 크게 다르기 때문에 시장은 트럼프의 이같은 발언을 곧이곧대로 믿지 않는듯한 분위기다. 트럼프가 협상 타결 기대감을 높이려는 것은 미국에서 악화되는 자신에 대한 여론을 잠재우려는 의도로 풀이하고 있다.
미국과 이란이 이번 주말에 종전합의를 할 수 있을지 현재로선 알 수 없지만, '2주 휴전' 기간에도 공격을 멈추지 않았던 이스라엘과 레바논이 '10일 휴전'에 합의한 것이 긍정적으로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에스마일 바가이 이란 외무부 대변인은 이날 국영 언론을 통해 "휴전을 환영한다"며 "이는 파키스탄의 중재로 이루어진 이란과 미국간 합의의 일부"라고 밝혔다.
지난 2월 28일 미국과 이스라엘이 이란을 공습하면서 시작된 이번 전쟁은 종전을 위해 지난 11일 한차례 대면협상을 진행했지만 소득없이 결렬됐다가 이번에 두번째 대면협상을 위한 물밑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해상물류의 20%를 넘게 차지하는 호르무즈 해협이 볼모가 되면서 전세계 공급망이 위기를 겪고 있다. 특히 미국이 1차 대면협상 이후 호르무즈 해협을 역봉쇄하면서 중동지역 긴장감은 다시 고조됐지만 2차 협상이 이뤄질 것이라는 소식이 나오면서 긴장감은 완화된 상태다.
미국과 이란의 '2주 휴전'은 오는 21일로 종료되기 때문에 그 이전에 종전을 합의하던지, 아니면 휴전기간을 연장해야 한다. 양측 모두 휴전을 연장하기는 부담스로운 눈치여서 이번 주말에 어떻게든 결과물을 얻기 위해 노력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5월에 중국을 방문해야 하는 트럼프 입장에서는 이란 전쟁 문제로 중국이 연일 날선 입장을 밝히는 것도 부담이다. 왕이 중국공산당 중앙외사판공실 주임 겸 외교부장은 이탈리아 외무장관과 중동 정세를 논의하며 "미국과 이스라엘의 대(對)이란 전쟁은 애초에 발생해서는 안됐다"며 "전쟁 장기화가 국제 에너지 안보와 호르무즈 해협 항로 안전에 심각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영국과 프랑스가 주도하는 '호르무즈 해협'의 자유로운 통항을 위한 국제정상회의가 17일(현지시간) 화상회의로 개최될 예정이다. 이재명 대통령을 비롯 40개국 정상이 참석하는 이번 회의에 G7 유럽 정상들도 모두 참석한다. 영국 총리실은 세계 각국 정상이 호르무즈 해협의 재개방을 위한 국제 임무 수립을 위해 모이는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이 불참하는 이 국제정상회의가 새로운 국제질서를 정립하는 중심축이 될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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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인준 기자 injun94@newstree.kr 다른기사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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