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테크] 탄소로 돈을 만든다고?...뉴톤의 AI 평가솔루션

IT과학 / 김혜지 기자 / 2026-04-07 08:10:02
▲류광남 뉴톤 대표 ©newstree


탄소감축 프로젝트가 돈이 될까? 탄소감축 프로젝트를 예측하고 분석해서 '탄소크레딧'이라는 자산을 만들어주는 기업이 있다. 바로 기후테크 스타트업 뉴톤이 그 주인공이다. 

뉴톤은 탄소감축 프로젝트 시작단계부터 인공지능(AI) 기반으로 투자가치를 분석해주는 '그래비톤' 솔루션과 사업현장의 탄소 데이터를 실시간 관리해주는 '디지톤'을 개발한 곳이다.

류광남 뉴톤 대표는 "탄소사업을 검증하는데 최대 2억원의 비용이 들어갈 뿐만 아니라 2년에 가까운 시간을 들어야 한다"면서 "그러나 뉴톤의 AI 솔루션을 이용하면 이 시간과 비용을 크게 줄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

AI솔루션을 통해 탄소감축 프로젝트의 잠재적 탄소감축량과 탄소크레딧의 예상가치를 미리 산출할 수 있기 때문에 성공확률이 높은 탄소사업을 발굴할 수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많은 비용을 들여서 탄소감축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지만 실사가 너무 오래걸리거나 사업이 중단되거나 혹은 사업을 진행했는데 크레딧이 나오지 않는 사례가 너무 많다. 이런 사례가 반복되면 탄소감축 프로젝트의 신뢰를 떨어뜨려 투자를 위축시키게 만드는 결과를 초래한다.

류 대표는 "탄소크레딧을 만드는 탄소감축 프로젝트에 대한 투자가 활발해지려면 무엇보다 투자할만한 가치가 있는지 분석할 수 있어야 한다"면서 "뉴톤의 AI 솔루션은 탄소감축 프로젝트의 투자길잡이 역할"이라고 강조했다. 

지난해 뉴스트리가 주최한 '2025 기후테크 스타트업 혁신 어워즈'에서 우수상을 수상한 뉴톤의 서울 역삼동 사무실을 직접 찾아가 회사에 대한 자세한 내용을 들어봤다.

◇ "탄소감축 검증할 방법이 없다"

현재 자발적 탄소시장에서는 감축 효과가 과대 산정되거나 실제 추가 감축이 없는 프로젝트에도 크레딧이 발행되는 '저품질 크레딧' 사례가 비일비재하다.

류광남 뉴톤 대표는 '저품질 크레딧'이 만들어지는 원인에 대해 "발급된 탄소크레딧이 적정한 탄소감축이 이뤄졌는지 검증할 방법이 없다는 게 문제"라고 지적했다. 그는 "실제로 탄소감축이 진행됐는지, 어떤 방식으로 감축이 이뤄졌는지 파악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탄소감축에 대한 기준이 너무 복잡해서 측정이 쉽지않다. 재생에너지는 발전량이라는 정량적인 지표로 확인 가능하지만, 탄소감축은 기술마다 계산 방식이 다른 데다, 국가와 지역별로 탄소감축의 기준이나 조건이 제각각이다. 그래서 같은 조건이어도 어떤 기술을 사용했느냐에 따라 감축량이 달라질 수 있다.

때문에 프로젝트 초기에 탄소감축량을 예측하기 어렵다. 류 대표는 "탄소감축 프로젝트를 선별하는데 드는 비용만 수천만원에서 수억원이 들어가고, 최대 2년의 시간이 걸리는 경우도 있다"며 "검증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좋은 프로젝트를 찾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말했다.

◇ "탄소감축 과정까지 보여주는 AI솔루션"

뉴톤의 AI 솔루션은 전세계에서 진행되는 탄소감축 프로젝트들을 모두 빅데이터화했기 때문에 프로젝트를 선정하는 기간과 비용을 줄일 수 있게 도와준다는 것이 류 대표의 설명이다.

류 대표는 "탄소감축 프로젝트는 대부분 오픈AI로 공개돼 있다"며 "이 모든 데이터를 수집하고 현장에 맞는 모델로 최적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탄소감축 프로젝트 설계단계에서는 AI가 정책, 방법론, 데이터를 분석해 성공 가능성을 예측하고, 사업이 진행되는 단계에서는 AI가 현장 데이터를 수집해 감축 효과를 실시간으로 추적하는 방식이다.

특히 기존 평가방식은 결과만 'PDD' 문서로 보여줬다면 뉴톤의 솔루션은 PDD 문서뿐만 아니라 탄소감축 과정까지 보여준다는 점에서 차별화돼 있다. 류 대표는 "PDD 문서만 보고 투자여부를 판단하는 경우가 많은데 실제 현장에서 그대로 구현됐는지 확인할 방법이 없다"며 "감축량이 몇 퍼센트만 달라져도 수익구조가 크게 달라지기 때문에 문서만으로 판단하는 것은 한계가 있다"고 강조했다.

"뉴톤의 그래비톤과 디지톤을 결합해 사용하면 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말하는 류 대표는 "프로젝트 기획부터 검증, 보고까지 전 과정을 연결해 하나의 데이터 흐름으로 관리하는 구조"라고 했다.

뉴톤은 현재 베트남, 방글라데시, 네팔, 인도네시아 등 주로 개발도상국에서 탄소감축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베트남에서는 건물의 탄소감축을 위해 건물에 쓰이는 벽돌을 근거리에서 제조해서 사용하는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현장 데이터를 기반으로 감축 효과를 실시간 모니터링하고 있다.

류 대표는 "국가와 지역에 따라 탄소감축량이 달리 측정될 수 있으므로 현지에 맞는 기술을 적용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면서 "하나의 기술방식만 고집하는 것보다 실패할 가능성이 낮은 방식을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뉴톤은 이를 '탄소시장 인텔리전스'라고 했다. 이어 그는 "결국 개도국 현장을 얼마나 이해하고, 정책 변화를 얼마나 빠르게 반영하느냐가 리스크를 좌우한다"고 설명했다.

뉴톤은 이를 위해 탄소시장 관련 정책, 법률, 프로젝트 문서, 검증 보고서 등 비정형 데이터를 구조화하고, 데이터 간 관계를 분석하는 방식으로 활용하고 있다. 류 대표는 "탄소시장에는 이미 많은 데이터가 공개돼 있지만, 대부분 이를 활용하지 못한다"며 "과거 프로젝트의 예상 감축량과 실제 결과를 비교해 어떤 리스크가 있었는지 분석하고, 이를 다음 프로젝트 평가에 반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류 대표는 "탄소시장의 신뢰를 높이려면 프로젝트가 설계되는 순간부터 검증이 이뤄져야 한다"며 "우리가 그 기준을 만드는 게 목표"라는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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